미국이나 캐나다로 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다녀올 생각하고 있어서 앳빌듀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앳빌듀는 동네친구가 워홀 준비하면서 다녔었던곳이라고 추천해주길래 참고하고 여러 학원들 다 돌아봤는데, 일단 제 친구가 앳빌듀를 다니게 된게 수업도 재밌고 다른 학원들에 비해서 분위기가 되게 자유로운게 좋다고 했는데 저도 딱 똑같은 이유로 다니기 시작했어요. 처음 가면 레벨테스트를 받게 되는데, 수업은 초급 중급 심화가 이렇게 있고, 또 수업 말고 외친소라고해서 따로 레벨로 정해지진 않은 프로그램도 있어요. 전 우선 회화를 체계적으로 공부해본적은 없어서 수업을 들어야겠다 싶었고, 테스트 끝나고선 중급반으로 배정 받았고, 그거랑 별개로 학원측에서 외친소는 거의 모든 사람들한테 추천하시기도 하고, 또 수업, 외친소를 번갈아가면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겨울 방학땐 일주일에 4번 다녀서 두번은 수업, 두번은 외친소 이렇게 반반 나눠가면서 들었어요. 수업은 일단 원어민 선생님이 가르쳐주시고, 인원은 저 포함해서 최대 5명이고 느낌상 보통 3~4명 왔다갔다 했던것 같아요. 교재는 따로 살거 없이 수업자료를 항상 그날 나눠주셨어요. 자료마다 주제가 다 있고, 주제랑 어울리는 영어 표현법들이나 패턴같은거 적혀있고, 그 다음엔 독해, 문제풀이, 문법 이렇게 있는데 이건 수업때 안하고 집에가서 복습할거로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수업땐 보통 그 표현, 패턴같은거 알려주신 다음에 주제 가지고 토론을 계속 하는데 주제는 막 어렵거나 무거운 그런건 없고 누구나 다 가족이나 친구랑 대화할때 나올법한 그런 편한 주제이기도 하고, 선생님도 수업을 재밌게 이끌어가주시려고 해서 토론할때 분위기도 좋고, 선생님이랑 다른 학생분들이랑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재밌어요. 근데 또 중간 중간마다 누가 말했을때 뭔가 틀렸거나, 어색하거나 그런거 있으면 선생님이 하나 하나 다 적어주시면서 고쳐주시는데 이게 많이 도움되는것 같아요. 특히 제가 얘기한게 아니어도 분명 나도 저렇게 알고있었던건데 알고봤더니 영어로는 틀린거, 한국에선 분명히 이렇게 배웠는데 원어민들은 그렇게 말을 안한다든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거랑 원어민들이 실제로 사용할때랑 다른점이 되게 많고 이런건 어디 가서 따로 배우질 않으니까 엄청 중요한것 같고, 그러면서 또 원어민들이 실제로 대화할때 많이 쓰는 패턴이나 표현법같은걸 많이 알려주시니까 영어로 말할때 쓸 수 있는게 점점 늘어나고, 이래야 진짜 영어가 늘겠다 싶더라구요. 그러고 이제 외친소라는 프로그램은 수업의 느낌은 좀 덜한게, 애초에 막 공부자료를 가지고 뭘 배우는게 아니라 외국인이랑 만나서 친구처럼 계속 스피킹하는 프로그램이예요. 완전 대화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인원도 1:1이나 1:2가 거의 대부분이였고, 자유주제로 아무 대화나 다 하거나 아니면 그날 비치되는 유인물에 나오는 주제로 대화하거나 그때 그때 선택하는거였어요. 외국인들은 미국 영국에서 온 원어민들이 반, 그 외 다른 뭐 유럽이나 남미에서 오신 분들도 반인데 국적이 다양한 외국인들을 여러명씩 만나는게 되게 재밌었고, 거기다가 2시간 수업을 하면 외친소는 1시간마다 외국인이 교체돼서 더더욱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이 분들도 저희를 공부를 하러온 학생처럼 대하기보단 진짜 그냥 편하게 친구처럼 대해주셔서 대화 분위기도 엄청 좋고, 전 자유주제로 하면 그냥 실전이나 마찬가지니까 그게 무조건 좋을것같아서 그렇게 프리토킹을 하는쪽으로 했는데, 처음엔 무슨 말을 해야되지 좀 걱정이 반이기도 했는데 대화 자체도 외국인들이 먼저 잘 풀어주니까 마음도 편하고, 무엇보다 대화하다보면 외국인 친구를 새로 사귀는 느낌이라 재미도 있어서 좋았어요. 학기 중엔 학교가 별로 멀진 않아서 월요일은 2시쯤이면 끝나서 바로 출발하면 3-4시쯤에 학원 올 수 있고, 또 목요일 공강에 주말도 있어서 막 일정 잡는거 걱정 없이 넉넉하게 주3회로 재등록해서 쭉 다녔고, 다시 이번 방학하고 나서부턴 주에 4번씩 쭉 오고 있어요. 이게 출석 시스템이 제가 원하면 요일이나 시간대 딱 정해서 한번에 예약해놓고, 그때그때 좀 바꿔야되거나 하면 요일, 시간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주 횟수도 별로 상관 없이 그냥 기간 안에 횟수 다 채우면 되는거라 너무 편해요. 아직까진 저도 영어로 말할때 좀 고치고 배워야할것들이 많이 있는것 같아 수업이랑 외친소랑 병행하고 있는데, 교환학생 딱 가게 되면 가기 3-4달? 전부턴 계속 외친소로 다니면서 연습할 예정입니다. 워낙 학원 분위기도 좋고 재밌어서 마음 편히 올 수 있고, 영어 스피킹도 진짜 정말 많이 할 수 있어서 영어 공부 하는 이유 상관 없이 누구한테든 다 추천드릴 수 있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