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영어회화 앳빌듀 학원 후기 적습니다.
어릴 적 캐나다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서 영어 발음 등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중고등학교 때 영어 성적은 조금만 공부해도 바로바로 잘 나왔었구요.
대학교 들어와서 영어 관련 동아리에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들과 간단한 영어 면접으로 부원을 뽑는다고 했지만 저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영어 면접 날 자신만만하게 면접을 봤는데… 정말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평소 자신 있다고 생각한 영어였는데 막상 회화 면접을 보려니까 말이 버벅대며 나오더라고요ㅠ
물론 제가 준비를 덜 해간 탓도 있겠지만 발음도 이상하게 꼬이고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서 단어는 생각이 잘 안 나고…
지원서에 영어권 국가에서 거주 경험 있다고 떡하니 써갔는데 선배들도 당황하시는 것 같고…
너무너무 자존심 상하고 부끄러운 ㅠㅠ 면접이 되었습니다… 하……..
당연히 동아리는 못 들어갔고 진짜 매일 이불킥할 정도로 흑역사로 남아서ㅠㅠㅜㅜㅠ
지금도 글 쓰는데 그 날이 떠올라서 얼굴이 화끈거리네요…휴…
아무튼 그 날 너무 충격적이어서 어릴 때 잠깐 다른 나라에서 산 걸로 자만하지 말고 영어 회화는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자라고 마음을 새롭게 다잡았습니다.
대학생들 많이 다니는 영어 회화 스터디 같은 걸 할까 하다가 저희 학교 학생들이 하는 스터디는 저희 집에서 너무 멀리 있고 모르는 사람들이랑 스터디 그룹 만들어서 멀리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분당 내에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의 힘을 빌려서 수소문해보니 앳빌듀 회화 수업 후기가 많아서 선택하게 되었구요.
저는 회화가 최대 약점이라서 회화 수업을 몇 달 동안 집중적으로 듣고 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이랑 정해진 주제를 갖고 얘기하는데 토픽들이 다양해서 흥미로웠습니다.
제게 익숙한 일상 관련 주제를 다룰 때도 있었지만,
토론 식으로 대화 나눌 수 있을 만한 주제도 간혹 있어서 그런 날은 이게 회화 수업인지 토론 수업인지 ㅋㅋ 모를 정도로 열변 토했네요.
선생님들이랑 대화하는게 꽤 즐거웠고 원어민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표현 중에서 처음 듣거나 헷갈리는 게 있으면 바로 여쭤보았습니다.
바로바로 모르는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더 기억에 오래 남았구요.
실제로 외국에서 쓰이는 표현을 회화 수업에서 접하다 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제가 영어 표현에 익숙한 건 아니구나 깨달았습니다.
하긴 캐나다에서 산 건 어릴 적 얘기라 ㅜㅋㅋ 제가 모르는 게 더 많은 건 당연한 일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달부터는 중고급 회화 수업이랑 표현법 수업을 같이 병행해서 듣고 있는데 수업들간 시너지가 좋아요!
표현법에서는 좀 더 이론적인? 숙어 표현을 배운다고 하면 회화 수업에서는 실용적인 표현들을 실제로 듣고 써보고 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이라도 시간을 돌려서 영어 동아리 면접 전으로 가고 싶지만 ㅋㅋㅠㅜ 그 부끄러운 면접이 영어 공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것 같아서 나름 감사?하고 있어요ㅠ
혹시 영어 면접 같은 게 있으신 분들은 저처럼 당황해서 흑역사 만드시지 마세요ㅠㅠ
면접 전에 간단하게 회화 수업이라도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