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호주나 캐나다로 워홀 가고싶어서 앳빌듀에서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하게됐어요.

영어공부는 수능 준비할때 했던게 다인데다가 그때 영어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가지고 졸업하고 나서부턴 영어는 쳐다도 안봐서 이젠 영어로 말해도 겨우 단어만 어떻게든 뱉는 수준인데 워홀은 가고 싶고 그래서 그동안 영어공부 1도 안한게 후회되네요..ㅠㅠ원랜 2달전까진 집에서 일단 까먹은 단어랑 문법같은것부터 시작하자 해서 혼자 책이랑 유튜브같은거 보면서 공부해봤는데 뭐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또 이거 달달 외운다고 말이 잘 나오긴 할까 의심도 들고 그래서 결국 학원을 다녀서 제대로 공부해보자하는 생각에 이곳저곳 찾아봤는데 집 근처에 딱 앳빌듀가 있더라구요.

그러고는 바로 그 다음날이었나에 찾아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레벨테스트도 받고 한 다음 부모님이랑 얘기해서 등록하게 됐어요.

전 역시 왕초보반으로 배정받았고..ㅋㅋ 이번학기 수강신청도 대박나서 월, 금 공강에 화요일도 3시에 끝나는데, 월, 금은 공강이니 당연히 아무때나 와도 되고, 화요일은 3시 이후, 토요일은 저녁에 알바있어서 낮에 나와야되고 결국 요일마다 시간이 다 다를텐데 가능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아침 11시부터 저녁 9시30분까지 수업 있고, 요일마다 수업 시간을 다 다르게 해도 괜찮다고 하셨고, 또 시험기간때나 알바 시간 바뀐다거나 해서 일정 조정해야되면 전날 저녁까지 문자로 요일, 시간 바꾸거나 연기도 할 수 있다고 하셔서 걱정 없이 길게 다녀도 되겠다 싶어 월, 화, 금, 토 이렇게 주4회로 등록하고 다니게됐어요!


일단 왕초보 수업 자체가 되게 재밌어요, 예전엔 수능 공부할때처럼 하루종일 칠판에 적힌거 받아적고 암기하고 그런게 아니라 일단 영어 표현같은거 많이 알려주시는게 설명 먼저 듣고 그 표현법들을 직접 써보는 연습을 주로 많이 해요. 그리고 설명해주실때도 전에 단어 뜻 외우는 그런게 아니고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우리가 평소에 무슨 말을 할때 쓰는건지, 문장으로 만들면 어떻게 나오는지 막 문장들을 직접 만들어주시면서 설명해주시니까 이해도 훨씬 잘 되고 또 끝까지 제대로 이해한게 맞는지 확인하게끔 저희가 직접 말로든, 글로든 써보게끔 하셔서 되게 꼼꼼하신것같아요. 그러면서 점점 상황마다 쓸 수 있는 단어랑 표현들, 그리고 문장으로 쓸 수 있는 말들도 늘어나는 느낌도 들구요. 그러면서 또 공부자료에 나오는게 아니더라도 계속 이런 저런 말들을 영어로 하게끔 시키셔서 수업 내내 계속 영어로 말을 하게 되고, 또 이렇게 영어로 말하고 썼을때 틀린거, 어색한거 다 고쳐주시구요.

그리고 리스닝 연습이랑 발음교정도 도와주시는데, 원어민들이 말하는 그런 파일같은거 들려주시면서 저흰 들은대로 받아적고 제대로 맞게 들었는지, 놓친것들이 있으면 왜 놓쳤는지, 원어민들이랑 발음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고쳐주시고 하나씩 하나씩 되게 꼼꼼하게 잘 봐주셔요!


처음엔 입시준비하느라 학원에서 살고, 대학교 들어왔더니 또 학교에서 살다시피하고 그래서 학원을 다녀야된다는거에 대해서 솔직히 좀 지겹고 싫기도 했는데 지금은 안다녔으면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열심히 잘 다니고있습니다ㅎㅎ 다음달쯤에 처음 등록한거 다 끝나고 6개월치 연장하고 워홀 가기 전까지 쭉 다닐 계획이에요! 그만큼 수업 스타일도 저랑 잘 맞고 재밌어서 다른분들한테도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