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다닐때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1년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다녀왔었는데, 그때 연수 가기 전에도 한 7~8개월 정도 영어학원 다니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1년동안 미국에서 일부러 현지 미국인들, 타국적 유학생들이랑 어울리려고 하고 하면서 영어를 나름 많이 는 상태로 돌아왔는데, 코로나동안 외국을 나가지도 못하고, 취업하고서 영어 쓸 일이라곤 일주일에 한두번 이메일 쓰는것 정도밖에 없었다가 이번에 이직하면서 영어 쓸 일이 많아졌는데 전에 공부했던게 너무 많이 퇴화됐다는게 느껴져서 영어회화 학원을 찾게 됐어요.

직장이 판교라 근처 몇군데를 찾아봤는데 화상수업만 하는곳들도 있고, 또 어떤 곳들은 좀 뭐랄까 너무 학원식 강의 느낌이라 부담스럽고, 스터디그룹같은데들은 영어보단 친목모임인것같은데다 애초에 한국인들끼리만..하는거고 그랬는데 앳빌듀 외친소라는 프로그램은 딱 막 수업 설명 듣고 그런게 아니고, 외국인이랑 자유롭게 회화하는 방식이라고, 제가 딱 바라던 거라서 앳빌듀를 다니게 됐어요.

기본적으로 대화 주제랑 주제에 관련된 질문을 주고 받는 유인물을 주시는데, 그걸로 대화를 쭉 이어갈지 말지는 제 선택사항이더라구요. 전 그냥 정해진 주제 없이 일상얘기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대화가 흘러가면서 여러 주제 오가는게 더 좋아서 유인물은 잘 안쓰고 프리토킹 느낌으로 하고있어요. 이렇게 진행 방향을 제가 원하는대로 갈 수 있다는게 되게 편합니다.

인원도 제 경험상 보통 1:1로 하거나 1:2로 했고, 다른분이랑 같이 하게 될땐 영어실력도 서로 비슷한 분들이랑 하게돼서 인원이 추가돼도 오히려 같이 하는 얘기도 많고 분위기도 더 재밌는 느낌이여서 좋았어요.

영어를 쓸 일이 너무 없는 한국에서 이렇게 정기적으로 영어를 할 수 있다는거가, 특히 수업을 듣는게 아니라 아예 그냥 내가 원하는대로,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회화를 외국인이랑 할 수 있는게 너무 색다르고 좋구요, 전에 미국에서 지냈던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애초에 그때 뭐 그렇게 엄청나게 잘한것도 당연히 아니지만, 확실한건 처음 왔을때 상태보단 영어가 다시 편해졌고, 자신감도 돌아와서 너무 재밌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