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하고 영어 스피킹이 필요하게돼서 어차피 회사에서 교육비 지원도 해주니 영어회화 학원을 찾기로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가깝고, 집가는 동선에 맞는곳들을 찾다보니 서현역에 여러군데가 나왔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당일날 다 찾아가봤는데 예약을 따로 안하면 상담을 안해주는곳들도 있었는데 앳빌듀는 예약 없이도 바로 도와주셨습니다.
제가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이유와 전에 영어공부를 해온 경험 등에 대해 간단히 얘기 나눴는데, 학교 공부를 제외하곤 사실 회화를 따로 준비해본적은 없고, 이전 회사에선 그냥 이메일만 주고받는 수준이였는데 지금 옮긴 곳은 외국계인데다 외국인 직원들도 꽤 있어서 영어를 좀 자주 쓰게 됐고, 일 얘기를 할때야 거의 하는 얘기들이 항상 거기서 거기라 큰 어려움은 없는데 오히려 스몰토크같은걸 할때 남들은 서로 편하게 얘기하고 전 그냥 그저 듣기만 하면서 어색하게 있는게 뭔가 스스로 부끄러운 느낌이 든다고 말씀 드렸고, 그래서 바로 레벨테스트를 한 후 수업을 매칭 시켜주셨습니다.
테스트는 10분 좀 안되게 상담 도와주시는 분이랑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식이라 좀 신선했습니다ㅎ 아무튼, 테스트를 끝내고 말씀하신게 알고 있는 단어를 내뱉는거, 어느정도 문장으로 말을 하는건 좋은데 틀릴까봐 너무 걱정을, 고민을 많이 하는것 같다고, 일상적인 대화 나눌땐 그냥 생각나는대로 내뱉어도 웬만큼 대화는 다 되고, 평소에 자주 틀렸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가 익숙해지면 감으로 익힐 수 있는거니까 회화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서 익숙해지는게 우선이라며 외친소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셨습니다.
외친소는 그날 배정되는 외국인 리더들이랑 같이 대화를 쭉 이어나가는식인데, 인원은 보통 1:1이나 1:2로 하고 있습니다. 최대 1:3이라고 듣긴 했는데 그랬던 적은 없구요. 대부분의 경우엔 1시간마다 대화하게되는 외국인도 바뀌고, 주제도 딱히 정해진것 없이 스몰토크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여러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게 되구요. 이렇다보니 느낌상 그냥 실전이나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말을 진짜 엄청나게 많이 하게 됩니다ㅎㅎ.. 처음엔 2시간 끝나면 막 진이 빠지고 그랬는데 이젠 익숙해지니까 마음 편하게, 오히려 재밌게 즐기고 있구요.
원래 생각했던 학원식 강의가 아니라 회화를 제가 직접 많이 하면서 회화의 감? 같은걸 찾는 느낌이 되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또 회화는 뭐 그냥 당연히 말을 많이 하는게 최고인데 딱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고있는게 재밌습니다.
2달째 다니다보니 전보다 확실히 영어로 말하는게 편하고 자신감도 생겨서 회사에서도 외국인 동료들이랑 같이 밥을 먹거나 술을 한잔 할때 전보다 훨씬 편해져서 역시 회화는 말을 많이 하는게 베스트다 라는 생각도 들고, 딱 그걸 위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외친소다보니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들에게 외친소를 꼭 추천드리고싶습니다ㅎㅎ